불교속으로

살아있는 것들에게 폭력을 쓰지 말라. 살아있는 것들을 괴롭히지 말라.

너무 많은 자녀와 친구를 갖고자 하지도 말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슷타니파타 ) 

 

출가자의 길

입산하여 출가하고자 하는 이들은 이전까지 친숙하게 지내왔던 모든 상황으로 부터 떠나 새롭고 낮선 세계에 들어서기 때문에 초조감과 설렘, 그리고 앞날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두려움 등으로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하다. 
사중의 스님들은 이러한 입산 출가자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아 사찰생활에 잘 적응하고 출가 사문의 길을 훌륭하게 갈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 및 지도가 각별하게 요구된다.

특히 이러한 입산 출가자들에게 사중스님들의 대중생활은 수행의 모범으로 삼을 만한 좋은 귀감이 될 것이므로 사중 스님들이 행자를 대하는 태도나 생활이 여법해야 한다.

입산 출가자의 면담과 교육관리, 수행지도를 위해서는 이들을 지도하는 책임자를 내정하고 있다.

책임자 스님의 자격조건은 반드시 교무스님이 하도록 하며, 부득이 할 경우 사중의 중진급이상의 스님으로서 되도록이면 행자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
책임자 스님의 역할은 면담과 교육관리, 수행지도로서 그 각각의 내용을 살피고 기록해야 하며 입산행자가 보리심을 발하고 증장시켜 갈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야 한다.
입산 출가자들은 장차 인천의 사표가 될 중요한 인물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수행자는 안과 밖이 두루 원만하여 세인들로 부터 존경하는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오도록 하는 제반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행자로 받아들이기 이전에 신원 및 신체에 대한 점검은 필수적이며 자기 소개서및 신상명세서를 통해 성장과정과 상벌유무, 가족관계, 병력등에 관한 기록을 알아 보아야 한다.
승려로서 조건의 구비되지 않을 경우 행자교육원에 입교가 불가능할 뿐더러 승려생활 자체를 행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이다.

 

출가자의 임무

출가한 사람들이 좌선을 하거나, 경전을 외우거나,

중생들을 깨우쳐 교화하면 이는 법도에 맞는다. 

그러나 이런 일을 하지 않으면 비록 출가하였더라도 

헛되이 살다가 속절없이 죽으며 죄의 씨앗만을 더하리라. <삼천위의경>
 

 

출가절 발원문 

자비심으로 중생을 이끄시고 지혜와 복덕으로 모든 장애를 없애 주시는 인천(人天)의 스승이신 부처님, 
오늘 부처님의 출가절을 맞아 저희들은 새로운 뜻을 새기고 선행의 씨앗을 뿌려 공덕의 열매를 거두고자 합장 발원하나이다. 
일찍이 한량없는 옛날 옛적에 이미 성불하셨으나 중생을 위하시는 큰 뜻으로 사바에 몸 나투시어 짐짓 보여주신 구도의 길은 언제나 저희에게 큰 빛이 되고 있사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당신은 욕망과 아집 속을 헤매이면서 한없는 육도 윤회 거듭하는 중생들에게 얽히었던 인연을 끊고 삼계의 고해를 뛰어넘는 출가의 큰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괴로움의 뿌리를 완전히 없애기 위하여 출가한 것」이라고 하신 말씀과 같이 출가는 결코 현실의 도피나 속세를 떠난 은둔이 아니며 보다 큰 승리를 위한 위대한 결단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출가를 일러 <크게 버리는 것(大方棄)>이라 하신 뜻도 헤아리겠나이다. 

참된 출가란 세상의 유희나 오락, 쾌락에 물들지 아니하고 그런 유혹에 무관심한 것이라 하셨습니다.  꾸밈없는 진실을 말하며 진리의 샘물을 넘쳐 흐르게 하며, 홀로 가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바람처럼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세간 속에 함께 있으면서도 탐욕에 물들지 않으며 홀로 가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애욕의 바다에 빠져 있는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지혜의 광명으로 소멸시켜 주시는 부처님 
저희들은 발원하옵니다. 
출가의 정신으로 살겠나이다.
어리석음도, 번뇌도, 절망도 제 것이 아닙니다. 
<참된 나>, <참된 내것>은 오히려 모든 욕망과 어리석음과 번뇌와 절망을 뛰어 넘은 피안의 세계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음을 깨닫고자 하옵니다. 

우리는 출가의 정신을 생명으로 하겠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저희들의 서원을 증명하시고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비구니란?

사문(沙門)이라 함은 적멸(寂滅)하기 때문이며, 
조복(調伏)하기 때문이며, 가르침을 받기 때문이며, 
몸이 맑기 때문이며, 여실한 이치이기 때문이며, 
해탈을 얻기 때문이며, 세상의 여덟가지 법을 여의었기 때문이며, 
마음이 굳어 땅같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며, 
너와 나의 뜻을 잘 보호하기 때문이며, 
모든 형상에 물들지 않음이 마치 허공에서 손을 움직여도 
걸림이 없는 것과 같기 때문이며, 
여러가지 법을 성취했기 때문이다.  

열반경에서는, 
다섯가지 공덕을 갖추고 있나니,

첫째는 바탕이 부드러움이니 출가한 사람이 능히 몸과 입의 사나움을 항복시키기 때문이요, 
둘째는 덩굴이 두루 퍼짐이니 출가한 사람이 법을 펴서 중생을 제도하기 끝없기 때문이요, 
셋째는 좋은 향기가 멀리 퍼짐이니 출가한 사람의 계행의 덕이 향기롭기 때문이요, 
넷째는 질병을 능히 치료함이니 출가한 사람이 번뇌의 독을 끊기 때문이요, 
다섯째는 햇빛을 등지지 않음이니 출가한 사람은 항상 부처님을 향하기 때문이다.

또 범어로 구체적으로 말하면 승가(僧伽)요, 번역하면 대중의 명령 (衆令)인데, 약해서 승이라 하나니, 화합하기 때문이다. 
화합에는 여섯가지 정의가 있으니,

첫째 계율을 함께 닦고,
둘째 견해를 같게 이해하고, 
셋째 몸을 함께 살고, 
넷째 이익을 균등히 하고, 
다섯째 일에 다툼이 없고, 진리를 함께 즐김이다.

또 대장엄경에 말씀하시기를, 
"장로(長老)라 함은 머리가 희고 얼굴이 쭈구러진데 있지 않고, 
오직 복덕을 닦아 모든 죄악을 멸하고 청정한 범행을 닦는 것에 있다."고 하였다. < 제경요람 >

 

입산출가 절차

경에 이르기를,

" 보리심을 발하는 것이 출가이며 출가는 그것으로 다 된 것이다. " 하였습니다. 
이 점은 마음이 번뇌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말을 바꾸면 마음 출가입니다. 
이 마음 출가는 따로 형상을 차릴 것이 없습니다. 
방법도 절차가 있을 리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본래 청정한 것을 깨닫고 커다란 깨달음의 생명을 자각하였다 하더라도 출가와 재가 형상은 또한 분명히 있는 것입니다. 
또 청정한 깨달음의 법을 진실로 운용해 나아가자면 법다운 수행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으며 계를 받는 법도도 있는 것이지요. 
오늘날 우리 불교계에서 출가하자면 먼저 삼보를 깊이 믿고 부처님의 높은 뜻을 이어받아 행할 뜻을 굳히고 불법생명을 거두고 가꾸어 주실 지도자를 찾아가야 합니다. 
자기가 의지할 특정한 지도자될 스님이 없을 때는 대개 많은 스님이 모여 수행하시는 절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 출가의 뜻을 단련하고 건강이나 가정 관계나 국가의 법 관계 등을 고려하여 흠이 없고 타당하다고 인정될 때 스승될 스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예입니다.

스승님이 될 스님의 지도에 의하여 출가의 계를 받아 비로소 출가인이 될 수 있습니다. 
출가 입산할 뜻이 간절하거든 먼저 독경, 염불 기도하고 가까운 스님을 찾아 의논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스님이 되는길

출가 행자로서의 자격 조건

① 15세 이상 40세 이하인 자로서 고졸 이상의 학력을 지녀야 한다. 
② 인천의 스승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정신이 건강해야 함은 물론 신체적으로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 실질상 세속관계를 끊지 못한 자 
- 금치산자, 한정치산자 
- 파산자로서 복권되지 아니한 자 
- 형법상 피의자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복권되지 아니한 자 
- 중풍, 나병, 백치, 중성, 불구자 
- 난치 혹은 전염성 있는 질병에 걸렸거나 신체조건이 승가로서의 위신이 부적당한 자 
- 파렴치범의 전과자 
- 종헌 제9조 제3항의 라에 해당하는 도제

(종헌 제9조 제3항은 "사설사암을 창건한 승려는 반드시 종단에 등록을 하여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그 권리를 제한한다." 
제3항의 라.목은 "해당 승려의 도제는 본종의 교육기관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 문신자 및 자해자 
- 간질 및 정신질환자 
- 입산 이전 수족을 자른 자 
- 결가부좌가 안 되는 자 
- 연령이 15세 미만이거나 40세를 초과한자 
- 이혼일이 행자교육원 입교일 기준 6개월 미만이거나 자녀에 대한 친권을 포기하지 아니한 자

이러한 자격 조건은 갖춘 자는 조계종 소속의 각 사찰을 찾아가 주지스님이나 교무스님의 허락을 득한 후 행자생활 시작할 수 있다. 
행자로서의 교육기간은 6개월이다. 행자들은 5개월 동안 사찰에서 의식과 위의, 운력(運力)과 소임을 비롯한 교육과 수행생활을 거친 뒤 1개월간 행자교육원에서 공동으로 집체교육을 받는다. 이러한 교육과정이 끝나면 행자들은 5급승가고시를 거쳐 사미계(沙彌戒)·사미니계(沙彌尼戒)를 받는다. 
사미니란 예전에는 20세가 되기 이전 19세까지의 어린 동자승이나 청소년기의 스님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런대 본 종단에서는 연령으로 사미니승을 구분 짓지 않고 정식으로 스님으로 되기 이전의 모든 스님을 가리켜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사미니승이라 부르고 있다. 사미니계를 받은 스님들은 4년 동안의 기본교육을 이수한 뒤 정식으로 스님이 될 수 있다. 즉 4년 동안 종단이 정한 기본교육기관에서 교육과 수행을 이수한 이후 4급 승가고시를 거쳐 구족계(비구니계)를 받아야만 조계종의 어엿한 스님으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구족계(비구니계)란 수행자가 스님으로서의 자격을 갖추었을 때 주는 계이다. 이렇게 구족계(비구니계)를 받고 난 이후에도 스님들은 단계별로 수준을 높여가면서 수행과 교육을 통한 구도의 길과 중생제도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화장사에 오시는 행자님들은 부처님의 정법교육을 잘 받아서 평생을 바른수행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승려가 되고자 하실 분들은 먼저 주지스님께 전화로 문의 하신 후에 찾아오시면 됩니다.